'지지율 최저' 기시다, 연내 중의원 해산 단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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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뜻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래 이달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내각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총선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워지자 일단 경제 대책에 집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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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책 집중" 내년 초 해산 추진할 수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뜻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래 이달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내각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총선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워지자 일단 경제 대책에 집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연내 중의원 해산에 대해 “우선은 경제 대책, 미룰 수 없는 과제를 하나씩 대응하겠다. 그것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올해는 해산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내년 9월 임기가 끝나는 기시다 총리는 재선을 위해 올해 중의원 해산 뒤 총선을 검토해 왔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는 일본은 총리가 여당이 유리한 상황에서 의회를 해산하고 다시 총선을 치러 체제를 재편할 수 있다. 총선에서 다시 집권 여당이 승리하면 기존 총리가 다시 당 총재로 선출될 수 있으며 집권당 총재로서 총리로 재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내각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져 2021년 10월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국 운영의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해산 명령을 청구하고 고물가 대책으로 감세 방안을 내놓는 등 지지율 반등을 꾀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단 조기 총선 준비를 보류하고 오는 20일 임시 국회에 제출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 감세, 저소득 세대 현금 지원 등 약 17조엔(147조원)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 시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중의원 해산 시기가 내년 초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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