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향사랑기부 1호 ‘의료비 후불제’…범위 대폭 확대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첫 사업으로 의료비 후불제를 선정했습니다.
지원하는 질병 범위와 대상도 대폭 늘리면서 의료 혜택을 강화하겠단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 치료에서만큼은 차별이 없어야 한다', 진료 먼저 받고 돈은 3년 동안 무이자로 갚게 하는 의료비 후불제 사업 취지입니다.
올 초 처음 시행된 이후 하루 1명꼴로 사업 혜택을 봤습니다.
100%에 가까운 원금 상환율을 보이는 가운데, 충청북도가 수혜 대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먼저 임플란트와 심·뇌혈관 등 6개 질환에 한정됐던 사업 범위가 모든 암부터 소화기, 산부인과 등 14개로 늘었습니다.
나이 기준도 완화하면서 65세 이상과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전보다 4배 늘어난 44만 명이 사업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영환/지사 : "오는 13일부터 대상 질환을 전면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적극적인 사업 안내와 홍보를 통해 의료비 후불제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는 고향, 충북을 위해 모인 고향사랑기부금도 쓰입니다.
다만 치아 교정에만, 200만 원 한도로 투입돼 최대 5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승/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기부금 활용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하고요. (적십자사에) 지정된 기부금을 활용해서 좀 더 확대하는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신용 불량자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당초 구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데다, 고향사랑기부금이 1개 질환에만 한정되면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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