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최대 50명 인질석방 성사될 뻔"…무산 왜?

윤석이 2023. 11.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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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지상공격 직전 최대 50명에 가까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도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타결 전망은 안갯속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 한 달이 되던 지난 7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히며 가족이자 친구, 이웃인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이스라엘 텔아비브(현지시간 7일)> "여전히 우리의 어머니, 자매, 형제 등 2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카타르가 인질 석방 중재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군의 지상공격 직전 최대 50명 규모의 석방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8일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 개시 직전 최대 50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에 근접해 있었다"고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등에 대한 폭격을 일시 중단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달 20일과 23일 미국인 인질 2명과 이스라엘 여성 인질 2명을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군사적 압박에 굴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지상 공격을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이후 중단됐던 협상은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가자지구 연료 공급 등 추가 조건이 붙으면서 안갯속 형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과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여성, 청소년들의 맞교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과 관련한 여러 보도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8일)> "인질이 석방되지 않는 한 휴전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하마스의 만행은 끔찍한 전쟁범죄이며,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집단으로 처벌하는 것도 전쟁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하마스 #인질석방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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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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