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블링컨 만나 오찬… 중동 정세불안 속 韓美공조 재확인

김미경 2023. 11. 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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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방한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확고히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확고히 구축하는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환영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끈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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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서 외교장관 회담
북-러 군사협력 등 대책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방한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확고히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블링컨 장관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확고히 구축하는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끈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오이 게살 냉채와 가을 대추·밤 죽 그리고 해물순두부와 호두강정 등 한식이 제공됐다.

블링컨 장관은 오찬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제공할 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도 보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매우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사항"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과 다른 이해공유국들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적발해 내고 이를 대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압박을 가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동북아 정세를 타개하려면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박 장관은 "중국도 북러가 밀착되고 군사협력과 무기 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좋아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안보 위기가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동북아에서 이런 러북간 군사협력, 무기 거래에 의해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해 그러한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수 있는 노력을 한미가 같이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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