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30년 파킨슨병 환자,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서 걷게 됐다
-스위스 로잔 (2023. 11. 2)
-30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마크 고티에 씨(63세)
-2년 전엔 이렇게 걸었습니다
-중심 잡기가 쉽지 않은 모습
-특히 방향 전환할 때 더 불안정해
-파킨슨병 떨림, 뻣뻣함, 균형 및 조정 장애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퇴행성 신경 질환
-넘어지기 일쑤라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삶
-그런데 척수에 특별한 임플란트를 이식한 이후 삶이 완전히 바뀌었답니다
-임플란트를 작동시키는 장치
-장치를 켜고 걷는 마크 코티에 씨
-완전히 달라진 걸음걸이와 자세
-방향 전환도 안정적
-의자 착석도 도움 없이 가능
-마크 고티에 / 파킨슨병 환자 (63세)
"2년 전쯤 조슬린 박사가 이식한 자극기가 제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이제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아직은 말을 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제 집을 나가 심부름을 할 수 있으니 제 삶이 바뀌었죠. 심지어 걸어서 운동하러 가기도 합니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그레구아르 쿠르틴 / 스위스 로잔 연방 공대 신경과학자
"지난 20년간 우리는 척수를 정밀하게 자극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 척수 손상으로 마비된 사람이 걸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우리는 이 기술과 개념을 활용하면 파킨슨병 때문에 보행이 불안정한 것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기술은 다리 근육 제어에 관여하는 척수 부위에 정확한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 자극 기술인데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에 자극을 전달함으로써 척수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돼 걷는 방식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겨우 한 명 성공했을 뿐이라는 평가에 대한 입장
-그레구아르 쿠르틴 / 스위스 로잔 연방 공대 신경과학자
"참여자는 한 명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성공 사례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많은 사람이 이 치료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척수 임플란트를 설계한 온워드 메디컬
-척수에 이식한 신경 보철물
-척수 임플란트 삽입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전기 신호가 척수를 자극하는 애니메이션
-온워드 메디컬 2026년까지 척수 임플란트 상용화할 계획
-임플란트 이식 후 3개월 재활훈련 끝에 완벽하게 적응한 마크 씨
-연구 논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
-이식 수술을 집도한 로잔병원 의사의 증언
-조슬린 블로크 교수 / 로잔 대학병원 신경외과 의사
"마크 씨의 경우 넘어지는 게 겁나서 거의 집에만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낙상은 위험을 의미합니다. 이런 건 실제로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일인데요. 이 치료법을 통해 사람들이 더 자신감을 얻어 외부로 나가서 사회적으로 더 많이 교류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일상적인 활동과 삶의 질 측면에서 엄청난 도움이 될 겁니다"
-연구팀 내년에 환자 6명 추가 임상시험 진행할 계획
-구성 방병삼
#30년_파킨슨병_환자의_삶을_바꾼_의료기술
YTN 방병삼 (bangb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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