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 北에 군사기술 이전 않도록 압박할 것”

홍주형 2023. 11. 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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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이어 아시아 순방 중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우방국들과 함께 러시아를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블링컨 장관을 용산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 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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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장관 회담서 강조
北核 등 문제에 中 역할도 촉구
尹, 관저 초청 오찬 자리도 가져

중동에 이어 아시아 순방 중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우방국들과 함께 러시아를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러 무기 거래,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미국 대외 정책의 초점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블링컨 장관을 용산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 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상황 때문에 미국의 인태지역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양자회의실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블링컨 장관은 이어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박 장관과)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대러 압박을 심화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행동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기술, 우주발사기술에 대한 어떤 지원에 대해서도 진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중국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과 무기 거래를 좋아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그러한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수 있는 노력을 한·미가 같이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박 장관의 취지에 동의한다며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방한한 블링컨 장관은 1박2일 일정 동안 윤 대통령, 박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뒤 이날 한국을 떠나 인도로 향했다. 박 장관은 기타 연주를 즐기는 블링컨 장관에게 한·미 동맹 70년 기념 문구가 적힌 기타 스트랩을 선물했다. 앞서 조 실장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연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홍주형·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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