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방치된 해운대 군부대 앞, 고층아파트 개발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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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택지개발지구에서 3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대구는 지난달 20일까지 해운대택지개발지구 토지관리계획 변경결정 제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해운대택지개발지구는 장기 미개발로 방치돼 우범지대화 하면서 해운대구의회에서 지난 2013년 도시계획 변경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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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개발계획 제안 있어 의견 수렴 해보는 것"
(부산=뉴스1) 박채오 조아서 기자 = 부산 해운대구 택지개발지구에서 3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대구는 지난달 20일까지 해운대택지개발지구 토지관리계획 변경결정 제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제안된 내용의 주요골자는 해운대구 좌동 일원의 토지이용계획을 기존 '연립주택용지'에서 '공동주택(아파트)용지'로 변경하는 것이다.
해운대택지개발지구는 장기 미개발로 방치돼 우범지대화 하면서 해운대구의회에서 지난 2013년 도시계획 변경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당시 구의회는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했지만, 주변 군부대의 이전 문제 등으로 결의문 내용은 현실화 되지 못했다.
특히 연립주택 용지로 지정돼 지구단위계획 변경 상정조차 하지 못했던 지역이라 현재 주변 일대는 3층 규모의 연립주택 단지로 조성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택지개발지구 내의 좌동 1360번지 부지의 소유자가 A건설사에서 B건설사로 이전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건설사는 지하2층·지상29층, 4개동 규모(537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년 넘게 우범지대화 하는 것을 감당하면서 지구단위계획에 기대를 걸어 온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해당 건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가 아닌 행정복지센터 앞 게시판을 통해 고시해 주민 몰래 토지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김백철 해운대구의회 부의장은 "오랜기간 저층 연립주택만 있던 지역에 500세대, 2000여명이 들어온다면 주변 도로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교통, 소음 등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사유지 개발계획이 완화된다면 주민 편의 증대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데 공동주택 개발을 추진한다는 건 개발 이익에만 치우친 접근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해운대구청은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은 사업자 제안에 따른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자가 개발계획을 제안하는 것도 구청 입장에서는 민원 사항이라 접수를 받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며 "현재 관련 부서와 논의 중인 사안으로 수준미달이면 입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어떤 단계라고 말할 수 없는 조치단계라 고시·공고하지 않았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든 문서는 구청에서 모르는 일이며, 구청 홈페이지에 고시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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