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이겠다" vs "최선을 다해 보내겠다" 4강에서 만난 AG 금메달 주역들

박상진 2023. 11. 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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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드디어 대결한다.

이번 경기에는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19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 부분 금메달 획득의 주역들이 대거 출전한다.

e스포츠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제우스' 최우제-'카나비' 서진혁-'페이커' 이상혁-'쵸비' 정지훈-'룰러' 박재혁-'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해 4강에서 중국,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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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드디어 대결한다. 아쉽게도 결승은 아니지만 그 문턱에 있는, 결승보다 더 주목받는 4강전이 그 무대다.

12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2경기 T1 대 JDG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경기는 8강에서 LNG를 잡고 올라온 T1과 KT를 꺾고 올라온 JDG가 대결한다.

이번 경기에는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19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 부분 금메달 획득의 주역들이 대거 출전한다. e스포츠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제우스' 최우제-'카나비' 서진혁-'페이커' 이상혁-'쵸비' 정지훈-'룰러' 박재혁-'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해 4강에서 중국,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 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들은 한 달 반만에 적으로 만났다. 8강에서 탈락한 젠지 e스포츠 소속 쵸비를 제외하고 T1에는 제우스-페이커-케리아가, JDG에는 카나비-룰러가 각각 속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해외 리그인 LPL에서 활약하다 처음으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본 모습을 보인 카나비와 룰러의 활약에 "이기는 건 한국인데, 왜 롤드컵은 JDG가 가져가는 기분인가"는 평이 이어질 정도로 두 선수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같은 목표로 힘을 모았던 이들이지만 금메달 획득 후 진행한 단체 인터뷰에서 이들은 빠르게 "이제는 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카나비는 "다들 이제까지 고생했고, 롤드컵은 다른 대회니까 다 죽여버리겠다"며 날선 각오를 보였고 룰러 역시 "일단 만나면 다 죽이곘다"며 엄포를 놓았다. 이에 맞서 케리아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보내야겠다"라고 응수했다. 한편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둔 김정균 감독은 "진짜 롤드컵에서 선수들이 만날 생각만 했다. 상상만 해도 정말 재미있다"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이들의 대결은 결과를 떠나 큰 관심사다.
특히 페이커와 룰러는 서로가 이번 롤드컵에 각각의 기록을 걸고 도전한다. 대표팀 당시 이들은 각각 솔로 랭크 천 점 내기를 했고, 서로 아웅다웅한 끝에 룰러는 페이커의 팀 운이 좋았다고 한 반면 페이커는 룰러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었다고 할 정도로 친근한 사이. 하지만 각각 이번 롤드컵에 걸린 의미는 크다.
 

2016년 페이커는 결승에서 룰러가 속했던 삼성 갤럭시를 격파했고, 룰러는 2017년 페이커를 상대로 결승에서 우승하며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주고받았다. 2018년 이들은 당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며 손을 한 번 맞잡은 적도 있었다. 그리고 페이커는 이번 7년만의 롤드컵 우승과 통산 네 번째 롤드컵을 향하고 있고, 룰러는 LPL 스프링-MSI-LPL 서머 우승에 이어 롤드컵 우승이라는 골든 로드를 노리고 있다. 페이커는 롤드컵 공식 티저에서 JDG의 골든 로드를 자신이 막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작년 롤드컵 4강에서 T1은 JDG에게 이미 한 번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JDG에는 룰러라는, 세계 최고급 원거리 딜러가 가세한 상황이다. T1 역시 8강 LNG 전을 통해 최고의 밴픽 능력과 경기력을 보인 바 있다. 누가 이기든, 이들의 길은 역사가 될 확률이 높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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