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공포증 극복한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 LG전 첫 QS에도 9경기째 무승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빅게임 피처' 윌리엄 쿠에바스(33·KT 위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쌍둥이 공포증'을 털어냈다. 하지만 LG전 첫 승리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쿠에바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해 선발승이 날아갔고 KT는 4-5로 패했다.
쿠에바스는 그동안 유난히 LG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9년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그해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36(14이닝 14실점 13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2020년 역시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13이닝 10실점 9자책)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LG를 상대하지 않았던 쿠에바스는 올 시즌 다시 KBO리그로 돌아와 LG전 3경기에 나섰지만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5(11이닝 14실점 14자책)으로 여전히 쌍둥이 공포증을 벗어나지 못했다. 쿠에바스의 통산 LG전 성적은 8경기 3패 평균자책점 8.53에 달했다. 그가 상대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LG가 유일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을 뒤엎는 '강심장 모드'가 발동됐다. 1회부터 4점의 지원을 받은 쿠에바스는 1회 말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을 병살타, 문성주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다음 타자 홍창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는 과정에서 장성우의 도루 저지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해민의 애매한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처리해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쿠에바스는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쿠에바스는 4회 말 2사 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신민재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넘겼다. 5회에는 땅볼과 뜬공 2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오스틴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초구 커터를 공략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문보경을 땅볼로 처리한 쿠에바스는 박동원에게 초구 커터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고,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91구를 던진 쿠에바스의 교체 타이밍으로 보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한 타자를 더 맡겼다. 쿠에바스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문성주를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6회를 마쳤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LG를 상대로 9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LG전 무승 행진은 끊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흔들림이 없었던 철벽 불펜 듀오 손동현(⅔이닝 1볼넷 1실점)과 박영현(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이 무너진 KT는 결국 8회 말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4-5로 패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T는 쿠에바스가 LG를 상대로 쌍둥이 공포증을 극복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됐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되면서 최소 5차전 이상 승부가 펼쳐지게 된 가운데 쿠에바스는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쌍둥이 공포증보다 빅게임 피처 본능이 강했다는 것을 증명한 쿠에바스가 다음 등판에서 LG전 무승 행진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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