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韓 대사관서 한일 합동 연주회 열려…아베 전 총리 부인도 참석

김민지 2023. 11. 9. 18:3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오후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납북자 송환 해결 위한 한일 합동 연주회'에 윤덕민 주일대사(첫 줄 왼쪽서 3번째)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첫 줄 왼쪽서 2번째)가 앉아 연주를 듣고 있다. (촬영=박용준 기자)

북한에 잡혀간 납북자 송환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합동 연주회가 9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 주일본한국대사관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7월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도 참석했습니다.

일본 납북자 단체 '아사가오회(あさがおの会)'와 대사관의 공동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 씨의 중학교 동창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시다 나오야(吉田直矢) 씨와 탈북민 출신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씨가 참가했습니다. 요시다 씨는 "중학교 동창인 메구미와 관련된 일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난다"며 "(납북자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더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편곡한 '아리랑 소나타'를 소개하며 "메구미 씨도 북한에서 이 아리랑을 불렀을지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친한파로 알려진 아키에 여사는 일본 외교단 부인회 멤버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한일 관련 행사에 아키에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키에 여사는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중학교 동창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시다 나오야 씨가 연주를 하고 있다 (촬영=박용준 기자)

이번 행사는 한일 관계 개선 이후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간 협력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납북자 대책위원회'를 11년 만에 재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사가오회는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현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당시 중1) 등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의 조기 송환과 그 가족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요코타 메구미 씨의 사진전 등을 일본 전역에서 전시 중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