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도시 ‘인천의 기적’... 1만번의 빛나는 여정 [1만호 특집]

이병기 기자 2023. 11.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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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생생한 역사문화 끊임없이 기록
4개 섬 메워 만든 하늘길 대문 ‘인천공항’
해외 명문대·각종 국제기구 들어선 ‘송도’
글로벌 관문·눈부신 발전사 발로 뛰어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됐다’는 뜻으로, 흔히 시간이 많이 흘러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경우에 쓴다. 인천은 이와 반대로 ‘벽해상전(碧海桑田)’이다. 푸른 바다가 메워져 인천국제공항이, 그리고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천의 변화 시간은 무려 35년. 지난 1988년 인천직할시 시절 인천 앞바다에 떠 있는 영종도와 용유도는 여전히 경기도의 땅이었다. 이듬해인 1989년 1월1일 영종도와 용유도는 인천 앞바다와 함께 인천의 땅에 이름을 올린다. 경기일보는 이처럼 인천이 오롯이 영종도와 용유도, 그리고 앞바다까지 품고자 할 때 첫 호를 발행했다. ‘자유민주 언론의 공기’ 역할을 하겠다는 소신으로 창간호를 배달했다. 그리고 경기일보는 쉼 없이 인천의 역사를 신문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35년이 지나 경기일보는 1만호에 이른다. 이에 발맞춰 인천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발전의 기적을 이뤄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등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섬 사이를 메워 만든 기적의 인천공항

경기일보와 함께 인천에 온 영종도와 용유도. 정부는 1990년 이 두 섬에 삼목도와 신불도까지 더한 곳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경기일보는 ‘仁川~水原~城南~議政府~仁川 순환線도’라는 기사를 통해 철도청이 경인국철을 당시 종점인 제물포역에서 영종도까지 잇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 계획은 서울에서 인천공항을 직결하는 공항철도로 바뀌고, 아직도 인천시민에게는 숙원으로 남아 있다.

다시 되돌아와 영종·삼목·신불·용유도 등 4개의 섬은 1992년 11월 남측과 북측 방조제 공사를 시작으로 점점 인천국제공항으로 변신해 간다. 그리고 2001년 3월29일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모두 넘겨받아 공식 개항한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개항식 축사를 통해 “100여년 전 제물포 개항이 제국주의 세력의 강압에 의한 치욕이었다면, 오늘날 신공항 개항은 전 세계를 향한, 세계를 중심으로 의지와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주 대한민국에 대한 찬사와 영광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공항이며, 대부분의 국제선 항공기가 오가는 대한민국의 하늘길 대문이다. 여기에 항공업계 평가 회사 스카이트랙스에서 평가하는 전세계 톱 100 국제공항 순위에서 해마다 최상위권을 다툰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는 세계 최고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선정하기도 하는 등의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공항이다.

인천공항은 아직도 기록을 쓰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확장에 이어 제4활주로 건설 등 4단계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9년 5단계 사업으로 5활주로와 제3터미널까지 만들어지면 전체 부지 47.428㎢(14평) 규모에 연간 여객 1억3천만명을 처리할 수 있다. 경기일보는 이 같은 인천의 섬 위에 지어진 인천공항의 기적을 끝까지 살펴보고 보도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9월 송도국제도시 조성을 위해 인천 앞바다를 매입하는 모습. 인천경제청 제공

■ 인천 갯벌의 기적 송도국제도시

경기일보는 인천의 또 하나의 기적이 탄생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기록해왔다. 1990년 7월 ‘松島 해양도시에 放送局설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천시가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보도했다. 당시 인천공항과 함께 핵심적인 내용이 바로 ‘송도 해양도시’다. 지금의 송도국제도시인 이곳에 당시 인천시는 지역방송국을 설립하려 했다.

앞서 인천시는 1998년 6월에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공유수면, 즉 인천 갯벌 1천765만㎡(535만평)에 대한 매립 기본계획도 마련했다. 경기일보는 1992년 송도정보화 신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 1994년 9월 송도정보화 신도시 조성(매립) 공사 착공 등의 역사를 지면에 담았다. 물론 ‘量 급팽창 質 제자리(이경서 기자)’라는 보도를 통해 인천시가 송도 신도시 사업 등에 급급해 시민이 누려야 할 각종 교통·문화·사회·교육 분야의 혜택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는 따끔한 질책을 하기도 했다.

이런 송도신도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국제도시로 우뚝 서 송도국제도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11일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로 불린 지상 68층, 높이 312m의 ‘마천루’인 포스코타워 송도가 있다. 이 타워는 2016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완공 전까지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이다. 여기에 각종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그리고 송도센트럴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인천대교와 인천 앞바다 전경. 인천시(굿모닝인천 전재천) 제공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년 동안 송도에 각종 외국 기업 등을 유치하며 글로벌 국제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빅3’ 바이오 기업에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들어오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위상도 확보한다. 여기에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통해 뉴욕주립대(SBU)·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FIT 등 의 해외 명문 외국 대학이 들어서 있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도 15곳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일보는 지난 35년간 이 같은 송도국제도시가 이뤄낸 인천 갯벌의 기적을 눈으로 보고 생생하게 보도해 왔다. 그리고 그 기록 유산은 인천의 주요 도서관 등에 남아 인천시민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앞으로 35년 뒤 2만호, 그리고 그 이후까지 경기일보는 인천의 기적을 지켜볼 것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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