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부 학교 물품 구입 과정서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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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일부 학교들이 스마트기기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와 전남교육회의 등 전남 지역 교육단체는 9일 오전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내 물품 구입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도서관 자동화 구축 사업 과정과 관련해 전교조 전남지부가 파악하지 못한 학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학교가 특정업체와 부적절한 물품 구입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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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조사결과 7개 학교 도서관 자동화 구축 사업 과정서 특정 제품 구매 압력 행사
전남교육청 재방 대책 마련 TF 구성 촉구…검찰 고발 및 감사원 감사 청구 고려
전남지역 일부 학교들이 스마트기기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와 전남교육회의 등 전남 지역 교육단체는 9일 오전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내 물품 구입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 전남 교육에 교육은 없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시성 행사만 있고 전남 교육 현장에는 지원 행정은 안 보이고 업자들만 보인다라는 말이 교사들 사이에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은 특정업체가 학교 전광판 설치를 독식하는 등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업체 관계자들이 학교를 들락거리며 물품 구매를 종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로 올해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업체 관계자가 2500만원 상당의 스마트 기기를 구입하라며 카탈로그를 교사에게 제시해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물품선정위원회의 반대에도 관리자가 동일 제품 설치를 무리하게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교조 전남지부가 목포교육지원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도서대출반납기 등을 지원하는 학교도서관 자동화 구축 사업 등 여러 사업에서도 물품 구매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의 조사결과 7개 학교가 학교도서관 자동화 구축 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 제품 구입을 위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도서관 자동화 구축 사업 과정과 관련해 전교조 전남지부가 파악하지 못한 학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학교가 특정업체와 부적절한 물품 구입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학교장들은 490여만 원 상당의 심폐소생술 기계 구입을 위해 관리자에게 조달청 물품 번호를 보내거나 특정 업체의 카탈로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기상전광판을 설치한 10개 학교 모두 특정 업체가 독식했다"며 "전광판 관련 사업비 24억원 가운데 한 업체가 22억원을 낙찰받아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남지역 교육단체들은 이날부터 물품 구매와 관련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전남교육청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TF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1일까지 책임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검찰 고발과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교육청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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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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