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향연”...황정민→이성민의 ‘서울의 봄’[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11.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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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서울의 봄'으로 가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수 감독은 "배우들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걱정했다. 영화가 만들어져서 극장에 갈 때는 감독의 손을 떠난 것 같다. 자부하는 것은 한국 최고의 영화 스태프들이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었고, 모든 배우가 훌륭한 연기의 향연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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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우성 김성균 이성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유용석 기자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서울의 봄’으로 가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이 참석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

김성수 감독은 “1979년 12월 12일로 돌아가서 내가 생각한 그 상황을 재현한 다음에 여기에 휩쓸렸던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판단을 내리는지 상상력으로 극화시키고, 관객들을 밀어 넣고 당신들이 이 상황을 경험해 보라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하면 재밌게 보면서도 궁금증이 생기면 진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의 봄’은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이다.

이날 황정민은 “시나리오 안에 정답이 있었고, 그를 통해 전두광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 대해 “대머리 가발 분장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특수분장 팀이 워낙 잘해주셨다. 기본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3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 일찍 일어나는 것 빼고는 힘든 게 없었다. 이런 작품이라면 더한 분장도 할 수 있다. 저는 파격적인 비주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작품에서 악역도 꽤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전두광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제 나름대로는 다 다르게 연기했고, 다른 색깔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감독님께서 제안했을 때 ‘헌트’가 막 촬영이 끝나는 타이밍이었다. 감독님한테 이 영화가 나오면 ‘헌트’의 김정도와 비슷한 일맥으로 볼 수 있는데 부담이 안 되냐, 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제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전혀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고 말씀 주셔서 용기내서 하게 됐다. 그래서 그 인물을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김성수 감독. 사진|유용석 기자
이성민은 “김성수 감독님과 첫 작업이었는데, 저를 선택한 것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이미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연기한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어떤 긴장감을 줄지 생각했다. 초반부에 긴장감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애를 썼다”고 말했다.

또 황정민과 연기 호흡에 대해 “황정민한테 쫄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감독님과 첫 작품 하는데 존경하고, 계신 선배들 모두 존경해서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실제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결말을 알면서 보는데도 흥미진진했다. 부담감보다는 시나리오대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했다. 현장도 재밌고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이성민과 긴 호흡의 연기는 처음이었다. 처음 연기를 같이할 때 마치 구름 위에 나를 얹어두고 둥실둥실 띄워주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황정민은 “나는 어떻나. 죽이고 싶더냐”고 너스레를 떨며 “이제야 농담이 나온다. 영화 보고 나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쳤다”고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은 “배우들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걱정했다. 영화가 만들어져서 극장에 갈 때는 감독의 손을 떠난 것 같다. 자부하는 것은 한국 최고의 영화 스태프들이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었고, 모든 배우가 훌륭한 연기의 향연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서울의 봄’은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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