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의 레드 진영 선택…승부처는 바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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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LoL 프로 대회에서는 블루 진영이 밴픽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이번 대회 역시 스위스 스테이지 중반까지만 해도 블루 승률이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징동과 T1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 당시 레드 진영에서 1패씩을 당한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스위스 스테이지 막판부터 시작해, 8강을 치르면서 레드 진영 승률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다. 패배한 팀에게 진영 선택권이 주어지는 다전제 특성상 상대적 강팀이 레드에서 플레이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1세트에서 먼저 블루를 가져갔던 젠지e스포츠와 LNG가 각각 빌리빌리 게이밍과 T1에게 패하기도 하는 등 레드에서의 변수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블루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기에 징동의 코인 토스 승리 후 레드 선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드 진영 선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시 가장 크게 힘을 받는 이유로 바로 T1의 바텀 밴픽이 꼽히고 있다.
징동은 이번 대회에서 '룰러' 박재혁을 중심으로 승리 플랜을 짜는 모습을 보여왔다. 무난한 바텀 구도에서 박재혁과 '미싱' 러우윈펑 바텀 듀오는 상대 바텀 듀오를 라인전부터 괴롭혔고,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kt 롤스터와의 8강 맞대결에서 이런 강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런 징동에게 T1이 8강에서 보여준 바텀 밴픽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명확한 승리 패턴이 T1의 바텀 4, 5픽으로 꼬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레드를 골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블루 진영에서는 챔피언을 먼저 뽑아야 하므로 바텀 픽에 변수를 주는 것이 레드 진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징동은 코인 토스를 통해 얻은 진영 선택권에서 레드를 골랐고, 이제는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옴므' 윤성영 감독과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의 밴픽 준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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