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 네덜란드에 "공급망 안정성 유지해야" 촉구

[서울=뉴시스]남중국해 영유권 다툼 등 해양 분쟁과 관련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제4회 해양협력 및 거버넌스 포럼'에 참석해 "진영 대립은 막아야 한다"며 당사국끼리 협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사진=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3.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나선 네덜란드에 "공급망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중국과 네덜란드 관계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네덜란드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정신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전통을 견지하고 국제무역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계약정신을 유지하고 경제·기술·혁신 같은 분야에서 쌍방의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공동으로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으며 공통된 인식이 의견차보다 훨씬 크다"며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제3자에 의존하지 않고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슬롯 장관은 "중국은 아시아에서 네덜란드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양측의 각급 교류를 점차 회복해 중국과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