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vs 해안’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설계 놓고 다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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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에서 설계업체들의 리턴매치가 전개되고 있다.
희림과 해안건축이 재건축 설계 수주전에 다시 뛰어들어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해안건축은 압구정 5구역 설계 수주전에도 이름을 올려 압구정 정비사업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압구정3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 6일 해안건축과 희림건축 2곳이 설계안 제출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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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역 수주전에도 뛰어든 해안
압구정 정비사업장 공략 고삐
이르면 23일 홍보부스 열고 2개 업체 공동전시 진행할듯
9일 압구정3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 6일 해안건축과 희림건축 2곳이 설계안 제출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첫 설계 공모에서는 희림이 수주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희림의 설계안이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용적률 기준(300%)과 소셜믹스를 벗어났다며 희림을 경찰 고발했다. 결국 공모 결과가 무효로 되면서 다시 재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압구정3구역 조합은 이르면 오는 23일께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까지 설계 제출안에 대한 적격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2개 업체 공동전시 방식으로 홍보관을 열 예정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12월 첫째주 총회를 열고 주민투표로 설계자 선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첫 대결에서 대대적인 개별 홍보관을 운영한 것과 달리 과열 양상을 띠지 않도록 하려는 것 같다. 잡음이 있던 만큼 절차에 맞게 조용히 진행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해안과 희림은 2차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설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업체 관계자는 "양 측 모두 신통기획 지침에서 벗어나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안은 기존 설계안이 주민 선택을 받지 못한 만큼 2차전에선 조합원 의사를 추가 반영해 제출했다. 희림은 용적률 기준을 맞추고 보행교, 소셜믹스 등 설계안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구체적인 설계안은 이달 말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에서도 설계업체들의 수주 경쟁 열기가 뜨겁다. 해안건축과 건원, ANU디자인그룹이 설계권을 놓고 맞붙었다. 3개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압구정동 요한빌딩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11일 광림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홍보관에서 개별관 대신 공동 전시를 택했다. 또 홍보관에 대형 현수막을 통해 토지 등 소유자 대상 개별 홍보 금지, 질의함을 통한 질의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해안건축은 '트레스티지 압구정'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건원건축은 미국의 FX콜래보라티브와 협력해 '더 마크5'를 제안했다. 에이앤유건축은 3XN 호주지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아우라'를 제안했다. 3개사는 동 배치,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 한강뷰를 강조했다. 최고 49층으로 1400가구에서 1550가구선이다.
한편 압구정아파트특별계획구역 2·3·4·5구역은 신통기획 선정지다. 2구역과 4구역은 각각 지난 6월, 9월 디에이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했다. 정비사업이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지만 매매는 뜸한 상황이다. 지난 9월 한양1차 전용 78㎡은 35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5구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3.3㎡당 1억2000만원에 호가가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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