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첫승 놓친 김재희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해요”

춘천=정문영 기자 2023. 11.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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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이 미친 듯이 춤을 추는 강풍과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날아간 공은 어김없이 핀 주변에 떨어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차 김재희(22·메디힐)가 지난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데뷔 첫 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 9홀을 남기고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재희는 씁쓸함을 삼킨 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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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챔피언십서 시즌 두 번째 준우승
악천후에 3R로 축소···첫 승 기회 날려
10일 춘천서 SK쉴더스·SK텔레콤 출전
“최종전도 우승 바라보고 플레이 할 것”
김재희. 사진 제공=KLPGA
[서울경제]

깃발이 미친 듯이 춤을 추는 강풍과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날아간 공은 어김없이 핀 주변에 떨어졌다. 매서운 샷 감을 앞세워 우승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악천후에 트로피를 날려버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차 김재희(22·메디힐)가 지난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데뷔 첫 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대회장인 강원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만난 김재희는 “원래 눈물이 날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주변에서 정말 많이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그래서 살짝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래도 팬과 지인들의 응원에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5일 제주에서 열렸던 S-OIL 챔피언십은 악천후에 두 차례 중단된 끝에 결국 4라운드가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라운드 54홀로 축소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이 우승자가 됐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 9홀을 남기고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재희는 씁쓸함을 삼킨 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김재희는 물오른 샷 감을 뽐내고 있다.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14위를 시작으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데뷔 후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어진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6위에 오르며 2주 연속 톱 10에 들었다.

김재희는 “S-OIL 챔피언십 4라운드 때도 샷 감이 되게 좋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타수를 더 못 줄여서 오히려 내 플레이에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 “만약 타수를 더 줄인 채 끝났으면 더 아쉬웠을 것 같다. 3타를 줄이는 데 그쳐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생각 하면서 스스로 위로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승 희망이 피어오르던 상황에서 돌아선 김재희는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그는 “모든 대회에는 우승자가 항상 나온다. ‘그게 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것”이라면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지만 이번에도 우승을 바라보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9일 진행된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김민별(왼쪽부터), 이예원, 임진희, 황유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운데는 순찰 로봇이다. 사진 제공=브리온컴퍼니
춘천=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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