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기승에 '고배당 ETF'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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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국내에서도 공매도 한시 금지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국내 배당주는 기초자산 및 배당 재원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 배당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목표인 투자자라면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이 일정한 상품이나 현금 배당 금액을 기준으로 고배당주 ETF를 선택하고 나아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성과까지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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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최대 6% 상승하기도
고배당·콜옵션 결합된 ETF 등
차별화된 신상품 출시 잇따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국내에서도 공매도 한시 금지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익률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차별화된 배당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모습이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17종의 ETF는 이달 들어 2~6%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Q고배당’이 이달 8일까지 6.7% 상승했고 ‘KBSTAR 대형고배당10TR’도 5.57% 올랐다. 이밖에 미래에셋운용의 ‘TIGER MKF배당귀족(5.04%)’,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3.94%)’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5%), 현대차(005380)(3%) 등의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배당 ETF의 수익률은 두각을 드러냈다. ‘KBSTAR 대형고배당10TR’은 올 들어 25.8% 상승했으며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15.2%)’, ‘HANARO 고배당(12.9%)’, ‘KBSTAR 고배당(12%)’ 등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하락 장세에서 배당 ETF들은 ‘KBSTAR 대형고배당10TR’이 22.4% 추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수익률과 배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셈이다. 다만 순자산은 2022년 말 6235억 원에서 8일 기준 6304억 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에 투자자들의 배당주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미래에셋운용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를 상장했다. 시가총액이 크다는 이유로 은행업 지수에 포함돼 있는 카카오뱅크 등 배당률이 낮은 종목을 제외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액티브 형식으로 운용되는 배당 ETF인 ‘TIGER 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예정 상장 시점은 12월 초다. 이 상품은 국내에 상장된 배당성장주로 구분되는 종목들에 콜옵션(매수청구권) 매도를 결합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도록 운용할 예정이다. 예상 월 분배금은 0.5%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10년 이상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여준 대표 공모펀드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게 액티브하게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월 분배금과 시장 상승에 따른 자본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 다양한 컨셉의 배당 ETF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배당 예정 금액과 추후 ETF 자체의 수익률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국내 배당주는 기초자산 및 배당 재원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 배당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목표인 투자자라면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이 일정한 상품이나 현금 배당 금액을 기준으로 고배당주 ETF를 선택하고 나아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성과까지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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