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무관, 바닥이 아닐 수도…전북, 리그 순위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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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적어도 4위 자리를 수성해야 한다.
전북은 만약 이번 시즌 최종 순위가 5위 이하라면 '전북 왕조'가 세워진 이후 두 번째로 ACL에 출전하지 못하는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2009년 K리그1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전북이 ACL에 나서지 못한 시즌은 매수 파문으로 인해 AFC의 징계를 받았던 2017시즌이 유일하다.
전북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팬들은 트로피 없는 시즌에 이어 오랜만에 '아챔 없는 시즌'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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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전북 현대는 적어도 4위 자리를 수성해야 한다.
전북의 이번 시즌은 유독 힘들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감독을 경질했고, 새로운 사령탑이 온 뒤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정규 라운드 막바지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파이널B행이 눈앞까지 오는 등 위기도 있었다.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2023 하나원큐 FA컵’에서는 결승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후반전 초반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결국 포항 스틸러스에 2-4 패배를 당했다. FA컵 우승 실패로 전북은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국제 무대에서도 고전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에 속한 전북은 현재 2승 2패, 골득실 덕에 간신히 라이언 시티를 제치고 방콕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두 경기가 남기는 했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년 만의 무관과 ACL 탈락이 전북의 바닥이라고 장담하기 힘들다. 전북은 자칫하면 다음 시즌 ACL 출전권조차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내년부터 개편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은 K리그 1, 2위팀과 FA컵 우승팀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울산 현대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FA컵 우승팀인 포항이 2위로 시즌을 마치면 3위팀도 ACLE 출전을 노려볼 수 있고, 4위팀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 기회가 생긴다.
이런 이유로 파이널A 팀들은 시즌 막바지까지 3위, 그리고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4위인 전북은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질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북의 승점은 53점. 인천 유나이티드(52점)와는 1점, 대구FC(49점)와도 4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은 세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전북은 만약 이번 시즌 최종 순위가 5위 이하라면 ‘전북 왕조’가 세워진 이후 두 번째로 ACL에 출전하지 못하는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2009년 K리그1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전북이 ACL에 나서지 못한 시즌은 매수 파문으로 인해 AFC의 징계를 받았던 2017시즌이 유일하다. 전북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팬들은 트로피 없는 시즌에 이어 오랜만에 ‘아챔 없는 시즌’을 볼 수도 있다.
전북이 막바지까지 리그 순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전북은 남은 세 경기에서 인천, 광주, 울산을 만난다. 특히 경기마다 순위가 갈릴 수 있는 인천전과 광주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전북은 ACL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12일 인천 원정에서 다시 한번반등을 노린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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