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커피 앨리’ 오픈런 공략법…대기 40분? 모모스·이미커피는 입장 필요없어
오멜라스 "25만명 사군카페인 유튜브 구독자와 만남"
먼저 디플루이드에서 '나의 커피 취향' 온라인 테스트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서울카페쇼에서는 올해도 ‘커피 앨리’가 최고 화제가 되고 있다. 70여개 유명 로스터리·콘셉트 카페가 모여 시음과 판매를 하는 곳이다. 지역 유명 카페를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에게 큰 매력으로 자리한다.
하지만 오픈런을 해도 30분 이상 기다린다고 하니 입장도 전부터 고민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또 제한된 시간에 효과적으로 돌아볼 전략도 필요하다.
우선 모모스커피, 이미커피 등 인기 업체가 커피 앨리로 가는 ‘앨리’로 나와 있다. E홀 입장을 하지 않고, 가는 길 한편에 부스 위치를 확인하고 처음부터 그쪽으로 줄을 서면 된다. 또한 지난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대기 시간을 줄이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일례로 이미커피는 회당 4명씩 단위로 체험이 진행된다. 향커피를 시그니처로 하고 있는 만큼 특별 향키트를 제작했다. 시향지에서 특유의 플레이버를 맡아본 후, 저마다 커피를 마셔보고 어떤 향인지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게 돕는다. 식물과 가습기 등을 준비해 카페쇼 관람 중 환기하는 시간도 선사한다.
우경원 브랜드 매니저는 “향 카드를 통해 뇌에서 인지하는 토마토 향을 맡아보고 그런 다음 커피를 마시도록 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커피 앨리에서 어떤 카페를 방문할 지 모르겠다면 커피 앨리의 ‘앨리’ 첫 번째 부스인 디플루이드 카페를 방문해도 좋다. 본래를 저울 등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이번 서울카페쇼에서는 33개 카페와 협업해서 <나의 로스터리 찾기>라는 온라인 테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테스트를 통해 △탐험가형 △미식가형 △몽상가형 등 자신의 유형을 알 수 있고, 그에 적합한 카페를 알려준다. 각 카페별로 특별 카드를 제작해 특색을 소개하고, QR코드로 접속하면 커피를 맛있게 먹는 법도 알려준다.
커피 앨리 내에서는 <커피 찾는 남자> <오멜라스커피> 두 곳을 필견 부스로 추천한다.
위국명 대표의 <커피 찾는 남자>는 커피업계인들이 꼽는 전문가의 전문가다. 올해는 △에티오피아 시다마벤사 하마쇼 워시트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아르베고나 내추럴 △케냐 엠부 쿠씨엔다 AB 톱을 시음·판매하고 있다.
위국명 대표는 “앨리에 참가한 다른 업체는 대부분 강한 프로세스 커피를 들고 나왔는데, 너무 비싸지 않아도 로스터리가 최선을 다해 로스팅 하면 상급의 맛을 만날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저희 부스에 오셔서 전통적 커피를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오멜라스커피는 앨리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하지만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멜라스 커피 사천제 대표는 유튜브 ‘사군카페인’을 운영하는 실버 인플루언서다. 구독자수가 25만명 정도 되고 창업 내용과 에스프레스 추출에서 맞닥뜨리는 고민 해결법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인기다. 원두 납품 역시 개인 카페에서 고객이 부담 없이 매일 즐기기 좋은 블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철제 대표는 “오멜라스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서 영원한 청춘 공간으로 나왔던 공간이고, 제가 아미이기도 하다”며 “커피 앨리 3년 차인데 유튜브 구독자분과 만날 수 있는 곳이어서 반갑고 보람차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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