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규IP '연타석 홈런'에 독주…엔씨·넷마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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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넥슨의 신작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3N 체제에서 독주에 나섰습니다. 특히 신규 IP를 확보한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신작을 내지 못하거나 신작 효과가 반영이 안 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넥슨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4천202억원을 거두면서 지난해보다 47% 성장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1조9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었습니다.
넥슨 사상 최초로 선보였던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K-게임의 새 면모를 알렸습니다. 독보적인 내러티브 전개의 '프라시아 전기'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정식 출시한 두 타이틀은 넥슨의 차세대 핵심 IP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식 출시 후 글로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데이브'는 세계 1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최초, 최고의 판매 기록입니다.
특히 '데이브'가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해양 어드벤처에서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데이브'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넥슨의 라이브 게임 서비스 노하우에서 비롯된 장점이 '데이브'에도 적용됐습니다. '데이브'는 정식 출시 후 크고 작은 패치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스토리 미션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들이 보강된 첫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데이브'는 지난달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습니다.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최적화 뿐만 아니라 조이콘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이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게임사가 선보이는 게임 중 가장 많은 장르를 차지하는 MMORPG에서 넥슨은 '차별성'에 집중했습니다. 기존 MMORPG가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정형화된 플롯이라면 '프라시아 전기'에서는 창의적인 내러티브 전개를 도입했습니다.
'엘프'와 '인간'의 전쟁 구도에서 '엘프'를 악으로 설정했으며, '파벌' 콘텐츠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프라시아 전기’는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거점'이라는 경영하고 번영시키는 묘미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 '크론'을 선보이며, 얼음으로 뒤덮인 땅의 '백야성' 요새와 3종의 주둔지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지난 27일 세 번째 신규 월드 '벤아트'를 오픈했고 신규 서버로 유입되는 유저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한 개의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습니다.
'신작' 효과 못 본 엔씨·넷마블은 '침체'
신규 IP 확보에 노력했지만 효과가 드러나지 않으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3분기까지 침체에 빠졌습니다. 엔씨와 넷마블은 새로운 IP와 3분기 출시 신작 등을 동력삼아 4분기에 또다른 '승부수'를 띄울 예정입니다.
엔씨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천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9% 급감한 수치입니다. 주력 사업인 '리니지' 전반적으로 집중된 모바일 플랫폼의 실적 악화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올해 출시 6주년을 맞이한 '리니지M'은 지난해보다 매출 18.4% 감소했고 '리니지W'와 '리니지2M'은 각각 36%, 54% 줄었습니다.
리니지에만 의존할 수 없었던 엔씨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상반기부터 한국과 북미 유저를 대상으로 두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난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늘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엔씨는 "전투와 성장 콘텐츠 개선, 특히 자동사냥 제거 등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이 있었다"며 "지난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도 글로벌 유저들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씨는 다음달 7일 TL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입니다.
넷마블은 3분기 21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보다 적자폭을 줄였지만 기대했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매출은 6천3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2% 줄었습니다. 다만 넷마블은 지난 9월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4분기 반등 의지를 보였습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게임쇼 지스타에서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을 선보이며 승부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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