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와 결별' 페이코…묘수일까 악수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던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삼성페이가 결별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카드사, 간편결제사 등에 수수료를 과하게 부과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페이코내 삼성페이 결제시 결제금액 1%포인트 적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실상 고객에게 돌아가던 비용을 축소해 다른 서비스를 내놓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HN "자체 경쟁력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
지지부진 점유율 확대 열쇠일까 아닐까
짧지 않은 기간동안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던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삼성페이가 결별한다. 삼성페이 제휴를 통한 '득'이 많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의 주요 결제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은 간편결제 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페이코 '자체 경쟁력' 키운다는 NHN
9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NHN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앱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내년 1월 1일부로 종료한다. NHN과 삼성페이와의 계약은 올해까지인데 이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NHN이 삼성페이와 결별한 데에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 향상이 복안으로 깔려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이날 있었던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페이와의 제휴가)페이코 매출이나 손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구조였다"라며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서비스와 관련한 거래액 중심으로 관련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NHN관계자 역시 "페이코 앱 내에서 삼성페이만 이용하는 유저는 많이 않았고 유저 상당수가 페이코내 타 서비스를 중복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라며 "선택과 집중에 따라 삼성페이와 제휴에 투입되던 역량을 페이코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사업과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업계는 '물음표'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이번 NHN의 결정에 물음표를 다는 모습이다. 페이코의 시장 점유율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주요 결제 수단을 제거하는 것이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페이코의 그간 강점은 오프라인 분야에서 사실상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같은 강점을 스스로 놓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코는 삼성페이와 최초로 제휴를 맺은 간편결제 서비스였다"라며 "이에 따라 QR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 MST(마그네틱보안전송)이라는 모바일 결제시 모든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삼성페이만 사용하는 MST방식은 페이코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
이 관계자는 "간편결제 기업들에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핵심요소중 하나가 범용성"이라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 할 수 있는 것이 핵심중 하나인데 이중 하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의아스럽다"고 평가했다.
실제 페이코의 시장점유율 확대도 정체된 수준이다. 간편결제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가늠할 수 있는 페이코의 거래금액은 지난해까지는 매분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올들어서는 2조6000억원~2조7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분기별로 거래액을 10% 이상 끌어올리면서 10조원을 돌파, 양강구도를 굳혀가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결국 NHN이 삼성페이와의 결별을 통해 얼마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느냐가 핵심이 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카드사, 간편결제사 등에 수수료를 과하게 부과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페이코내 삼성페이 결제시 결제금액 1%포인트 적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실상 고객에게 돌아가던 비용을 축소해 다른 서비스를 내놓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고객의 연속성, 즉 꾸준히 사용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하나의 결제 수단과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고객 반발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를 어떠한 서비스로 해결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모주달력]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청약…코스피 도전
- "뭉쳐야 산다!" 이마트도 외쳤다…'통합운영' 대세 된 까닭
- '아파트는 늙어가는데'…1기 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
- [메가 서울]③구리·하남에 의정부도?…대확장 판 커진다
-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금지…정부 제도개선 나선다
- 내년 갤S24 신기능 '삼성가우스'…'생성형AI' 미칠 파장은
- 더 오를 줄 알았더니…4%대 예금도 끝물?
- '둔촌주공보다 싸고 추첨제 물량도'…'문정' 세자릿수 경쟁률 나오나?
- 에코프로, 매출 늘었는데 이익 감소 이유 살펴보니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3만6200원 확정…희망가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