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 책임관···현장대응반 가동

세종=송종호 기자 2023. 11. 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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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각 부처 차관에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부여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범부처 특별 물가 안정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김병환(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 대책을 점검했다.

물가관계차관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

해수부도 차관이 직접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방문해 수산물 물가와 명태 등 정부 비축 물량 공급 상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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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계차관회의 출범
각 부처 차관 물가안정책임관 역할 부여
천일염, 계획된 1만톤 중 5000톤 방출
산업부, 위법 주유소 지도에 공개 예정
해수부·농식품부 등 현장 대응반 가동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서울경제]

정부가 각 부처 차관에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부여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범부처 특별 물가 안정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김병환(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 대책을 점검했다. 물가관계차관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 김 차관은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부처별 소관 품목 가격 및 수급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부처마다 자율적인 현장 대응반을 설치했다. 현장을 살피는 게 최우선으로 강조돼 당장 이날 홍두선 기재부 차관보가 해수부·농협·수협 및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담당자와 함께 천일염 유통 관련 관계 기관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공급 계획에 있던 1만 톤 가운데 5000톤의 방출을 시작했다. 산업부도 정유4사 및 대한석유협회 등 관계 기관 등과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연말까지로 연장된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실효성 있게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다음 달부터는 위법행위 주유소를 지도에 공개해 국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도 차관이 직접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방문해 수산물 물가와 명태 등 정부 비축 물량 공급 상황을 살폈다. 해수부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할인 발행, 수산물 물가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역시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두고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다. 수급상황실은 △총괄반 △원예농산물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다.

시장에서는 윤석열정부가 물가 잡기 전쟁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각 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실무자까지 현장에 투입되면서 물가 점검을 명분으로 과도한 기업 압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안정에 경제가 달렸다고 보고 민생 필수 품목에 대한 가격 동향 체크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세종=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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