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만에 흑자 낸 롯데케미칼…원재료 효과 ‘톡톡’, 4분기는?
래깅효과에 영업익 281억원
미국 양극방 투자 비용 ‘증가’
수소 투자, 2030년 누적 3조
“석화 시황 반등 단언 어려워”
곽기섭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부문장(상무)은 9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원재료 래깅 효과는 기초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에서 발생했다”며 “기초소재 3분기 원재료 래깅 효과는 1092억원,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63억원”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45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5% 감소한 2조8157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자산 합리화 과정에서 반영된 수익 300억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CAPEX·캐팩스)의 경우 최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미국 양극박 투자 비용이 증가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미국 투자 캐팩스가 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저희가 추진 중인 양극박 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 대비 투자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양극박 유기용매의 비(非)중국 공급처에 대한 필요성이 많은 고객사로부터 제기되고 있어 북미에서 생산거점을 갖고 공급하는 게 물량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캐팩스 부담이 늘어난 부분에 의해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와의 물량 공급 논의, 가격 협상 그리고 각종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 유치 등을 통해 저희가 목표로 하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과 양극박 유기용매 공급 물량의 현황을 묻는 말에는 “현재 예상 대비 EV 판매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전기차가 증가하는 수요 성장에 대한 부분은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회사는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고 마찬가지 측면으로 양극박 유기용매의 다양한 현지 고객사들과 함께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사업 캐팩스는 2030년 누적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용학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은 “주요 수소사업 신규 수요는 대부분 청정수소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정부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2030년까지 캐팩스는 정부 정책과 긴밀하게 연동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가 올해 업데이트한 수소사업 캐팩스는 2030년까지 누적 3조원 투자에 3조 매출이 되겠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올 4분기 업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중장기 산업 사이클 측면에서 지난해 3, 4분기를 저점으로 업황은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올해도 신증설이 이어지고 수요 회복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지속된 신증설 부담 완화 상황에서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맞물리면 속도감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석유화학 상황을 보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시황 반등을 단언하기 쉽지 않고 어려운 업황이 지속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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