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기시다 중의원 해산 보류에 "임기응변" "해산 불가능한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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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뜻을 굳혔다고 전해지면서 일본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9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로부터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우선은 경제 대책, 미룰 수 없는 과제 하나하나에 전념하겠다. 그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다. 기존부터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상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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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뜻을 굳혔다고 전해지면서 일본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9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로부터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우선은 경제 대책, 미룰 수 없는 과제 하나하나에 전념하겠다. 그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다. 기존부터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상 거리를 뒀다.
기시다 총리는 연내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뜻을 굳히고 있어 지지율 부진과 잇따른 정무3역 사임 등 어려운 정권 운영이 계속되고 있어, 당면한 고물가 경제대책 등 정책 과제에 대한 대응에 전념하고 연초 이후 지지율 등도 살펴가며 신중하게 타이밍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NHK가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사항"이라며 "우선은 먼저 정리한 경제대책의 뒷받침이 되는 추경안 편성을 추진해 조기 통과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사태가 다발하는 가운데 세계를 분단 대립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일본의 입장을 다양한 외교 기회도 활용해 강력히 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내각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르더라도 승산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의회 해산을 보류하자, 야권에서는 비난이 빗발쳤다.
원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상 임기응변식이다. 정국을 우선으로 생각해 온 결과,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즈미 대표는 "기시다 총리는, 몇 번이나 말을 꺼냈다 넣었기 때문에 정말 해산을 보류했는지 어떤지 모른다. 지금까지는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야당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 경제금융 정책과 저출산 대책을 비롯해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이 본래 원하는 정책을 실현할 기회"라고 말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정권의 흐름을 보고 있으면, 정무3역의 불상사나 스캔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어, 도저히 해산을 해 국민에게 신뢰를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볼 때 끝나지 않는 물가 급등 등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는데 해산하면 큰 비판이 나오지 않겠는가. 우리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자 영입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류에 따른 큰 영향은 없다"고 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해산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실정일 것이다"라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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