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변신 정운택, 전진父 찰리박 빈소 지켰다…상주로 함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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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출신 선교사 정운택이 가수 찰리박(본명 박영철)의 상주로 나섰다.
그룹 무가당 출신 가수 프라임이 11월 9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한 빈소 사진에 따르면 정운택은 상주로서 고(故) 찰리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정운택과 고 찰리박의 인연은 지난해 3월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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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출신 선교사 정운택이 가수 찰리박(본명 박영철)의 상주로 나섰다.
그룹 무가당 출신 가수 프라임이 11월 9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한 빈소 사진에 따르면 정운택은 상주로서 고(故) 찰리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빈소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이날 오전 7시 엄수됐다.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정운택과 고 찰리박의 인연은 지난해 3월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처음 공개됐다. 찰리박은 2020년 12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뇌졸중을 앓으며 지하 연습실에서 홀로 사는 모습을 공개한 후 정운택에게 연락이 와 도움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찰리박은 "'특종세상'에 나가고 난 이후에 (정운택한테) 연락이 왔다. 찾아뵙겠다고. 나는 사실 이름이 안 뜨면 전화를 안 받는 사람인데 왠지 받고 싶어서 받았다. '아버님, 저 정운택입니다' 하더라. 내가 쌀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즉석밥하고 만두하고 사 들고 혼자서 조용히 왔다. 받아서 그런 것보다도 계속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그 자체가 나를 이렇게 잡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운택 선교사를 만나기 전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복잡한 게 싫어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가자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이 되고 만났지 않나. 나한테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정운택 선교사 만나서 내가 이만큼 변한 거다. 스스로 그렇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찰리박은 정운택과 청년들의 도움 덕분에 비 새는 집에서 현재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운택은 "'특종세상'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버님을 저대로 두면 큰일이 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정운택은 2001년 영화 '친구'로 데뷔했다. 각종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2011년 술자리 폭행 사건, 2013년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 물의를 일으켜 배우 활동을 그만두고 선교사로 전업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약장수', 2017년 영화 '지렁이' 출연을 끝으로 배우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다.
한편 찰리박은 11월 6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6년여 동안의 뇌졸중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고인의 아들인 그룹 신화 멤버 전진(본명 박충재)은 상주로서 아내 류이서와 함께 빈소를 지켰다. 전진은 3년 넘게 찰리박과 절연한 상태였으나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1955년 생 찰리박은 2004년 '카사노바 사랑'으로 가요계 데뷔했다. 2015년 9월 발표한 미니 앨범 '진짜루/빈자리' 발매를 끝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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