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1년만에 부사장 승진…"파이브가이즈 성과"

이혜원 기자 2023. 11.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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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이 올 연말 부사장 승진 사실을 외부에 감춰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6일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기 인사 때만 해도 김 본부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할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김동선 상무를 전무로 승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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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본부장, 지난달 6일 단행 정기인사서 부사장 승진…외부엔 함구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이 올 연말 부사장 승진 사실을 외부에 감춰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6일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달 1일부터 부사장으로 직급이 변경됐다.

이로써 김 본부장은 직책을 맡고 있는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로보틱스(전략기획담당)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전략부문장)에서도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격됐다.

다만 인사 발표 당시 한화갤러리아 측은 김 부사장의 승진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오너 경영자 인사 동향에 대한 취재진 문의에도 "관련 인사 내용이 없다"고 했었다.

새롭게 임원이 되거나 대표이사가 된 경우에 한해 외부에 공개키로 한 한화그룹 방침 때문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기 인사 때만 해도 김 본부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할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김동선 상무를 전무로 승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1년 만에 이같은 지침이 새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아하다고 지적한다.

김 부사장은 2017년 불미스런 사건으로 한화건설 팀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독일에서 종마·요식업 등 개인 사업에 매진하다 2020년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2020년 말 인사에서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3년 만에 한화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2021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상무로 발령난 그는 1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또다시 1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김 본부장의 부사장 승진 사실은 주식 취득 공시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2일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분할 했는데, 김 본부장은 4월12일 한화갤러리아 주식 5만주를 취득한 이후 꾸준히 4만~10만주 씩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전날 기준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은 147만3860주로 전체 발행주식 중 0.75%를 차지한다.

다만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은 7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김 본부장이 취득한 주식의 단가도 지난 4월12일 2059원에서 전일 1095원으로 낮아졌다. 전일 종가는 1105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김 본부장의 승진 배경으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을 꼽는다.

김 본부장은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냈다. 1호점의 경우 하루 평균 1800~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은 지난달 한화갤러리아 임원인사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이사가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로봇사업도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한화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 역량을 호텔·백화점·외식 등 그룹 내 유통 사업에 접목 시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형제 경영'이 공고화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방산·화학,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레저를 각각 맡아 그룹 내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차남 김동원 사장은 지난 2월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선임됐다.

다만,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본부장은 아직 비등기임원으로 남아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만 지난해 등기임원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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