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도 끝났다”…백화점 3사, 3분기 암울한 성적표
“더운 날씨에 가을·겨울 상품 판매 부진”
현대·신세계도 영업익 두 자릿 수 ‘역성장’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 수 감소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특히 패션 사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실적을 내놓은 롯데백화점은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매출액은 7530억원으로 2% 줄었다. 1~3분기 누계로는 매출의 경우 2조3720억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80억원으로 16.7%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5802억원으로 3.5% 늘어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패션, 식품, 리빙 등 상품군의 매출 호조 덕분이다. 하지만 일부 점포(본점·목동점·더현대 대구 등) 리뉴얼과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798억원)은 17.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화재로 문을 닫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올해 6월 재개장하면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신세계백화점도 3분기 매출액은 6043억원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물가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백화점들의 부진한 실적은 곧바로 인사에도 반영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9월20일 신세계는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이마트 새 수장으로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드 대표가 임명됐고, 신세계의 경우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자리에는 정지영 사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에는 한광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대L&C 대표에는 정백재 전무가 내정됐다. 세 기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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