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선물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 "머리가 터질까요?"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오늘(9일)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경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어젯밤 임금,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됐는데요. 출근 시간에는 협정에 따라 지하철이 100% 운행됐지만,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전시성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로 시민과 지하철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유감을 표시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가짜 비아그라 613만정
서울 도심과 강원도 농가에 제조공장을 차리고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920억 원어치 약품 613만 정을 제조한 건데요.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에서 원료를 밀수입해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제조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비아그라가 정당 최대 1천 원에 팔렸고, 600만 정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일당은 가짜 비아그라에 정품과 동일한 식별 표시와 제조사명을 각인해 진짜와 구별이 어렵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 마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불안심리를 이용한 불법 판매가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험생과 학부모를 현혹하는 부당광고·불법판매를 집중 점검했는데요.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를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올려주는 약'으로 불법 판매, 광고하는 게시물 200건을 적발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기능성 인정을 받지 않고 '집중력 영양제'로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혼동하게 하는 광고도 182건 적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
■ 김치 선물 받은 찰스 3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했습니다. 생일 선물로 김치와 김치 요리책을 받았는데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찰스 3세/영국 국왕 : (먹으면 매워서) 머리가 터질까요?]
영국식 유머군요. 너무 맵지 않게 만들었다고 하니까요. 안심하시고요. 찰스 3세의 한인타운 방문은 일종의 한국 문화 예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영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지난 5월 찰스 3세의 대관식 이후 초청된 첫 국빈입니다. 찰스 3세는 한국 무용과 각종 한식 등을 체험했습니다.
■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품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13년 일본으로 반출된 지 약 110년 만에 조선왕조실록이 강원 오대산 사고로 돌아옵니다.
'국립 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이 오는 12일 정식 개관하는 겁니다. 조선시대 때 오대산 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의궤, 왕실의 족보 등과 같은 주요한 기록물을 보관해 왔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었죠.
이후 2006년과 2017년 실록이, 2011년 의궤가 각각 국내로 환수됐고 국립 고공박물관이 소장해 왔습니다. 실록과 의궤가 드디어 타향살이를 끝내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 거죠.
문화재청은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내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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