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전 3조2500억 자금확보

오대석 기자(ods1@mk.co.kr),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2023. 11.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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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 발행·자산 유동화

HMM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이 인수 주체인 팬오션을 통해 3조25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하림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팬오션은 기존 유가증권 매각 등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확보한 1조8000억원에 더해 수천억 원대 영구채 발행과 선박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3조2500억원 재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팬오션이 보유 중이던 한진칼 주식 390만3973주(5.8%) 전량을 1628억원에 처분하기로 하는 등 다방면으로 자금 마련에 집중해 왔다.

시장에서 HMM 인수 대상 지분 3억9879만주(57.9%)에 대한 거래 가격은 5조~7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하림그룹이 3조2500억원을 확보한 만큼 인수가의 절반 가까운 자금 조달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하림그룹은 이외에도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어 6000억원가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주단을 아군으로 확보했다.

수조 원대에 달하는 인수금융 규모는 앞으로 정해질 인수가에 따라 최종 조달 규모가 유동적일 전망이다.

[오대석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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