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정우성 "불과 물의 대결, 감정 누르고 억제했다" [Oh!쎈 현장]

[OSEN=지형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배우 정우성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09 /jpnews@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배우 정우성이 “김성수 감독님이 제안을 하셨을 때 ‘헌트’의 촬영이 끝나는 단계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우성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새 영화 ‘서울의 봄’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헌트’의 김정도와 일맥상통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도 됐었다. 그래서 감독님의 제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말씀드렸었다”라며 출연 과정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우성, 황정민, 이성민, 김성균 등의 배우들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정우성은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으로 분했다.

이날 정우성은 “감독님이 ‘전혀 다른 인물이라 상관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인물을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전두광 패거리는 감정을 폭주해 맹목적으로 보인다. 근데 이태신은 스스로의 감정을 누르는데 거기에서 한 번 더 감정을 억제한다. 감독님이 ‘불과 물의 대결이 좋겠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전두광이 내뿜는 기운은 마치 불에 타 죽는 듯한 기세등등이 있어서 ‘저 뜨거운 열기를 참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자’라는 마음으로 억제의 연속을 고민했다”고 인물을 분석한 과정을 들려줬다.

한편 정우성은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 ‘아수라’(2016)에 이어 ‘서울의 봄’까지 김성수 감독과 다섯 번째 작업을 해냈다.

오는 11월 2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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