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도 못 건져” 남해안 근해장어통발업계 조업 잠정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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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해장어통발어업인을 조합원으로 하는 경남 통영 근해통발수협은 최근 제9차 이사회에서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근해통발수협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수협 보유 바다장어 재고는 900톤으로 조업 잠정 중단 시 약 400톤 이상의 재고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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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어선당 15일씩 휴어키로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근해장어통발어업인을 조합원으로 하는 경남 통영 근해통발수협은 최근 제9차 이사회에서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잠정 중단 기간은 지난 7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어선당 15일씩이다. 조합 소속 어선은 총 47척이다.
어업인들이 조업 중단에 나선 이유는 바다장어 재고 물량 적체가 장기화되고 어가 하락으로 출어 경비조차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내 바다장어 소비 수요가 급감한데다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 수출 물량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어가도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바다장어 수협위판가는 kg당 7000원~1만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3000원 가량 감소한 가격이다.
근해통발수협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수협 보유 바다장어 재고는 900톤으로 조업 잠정 중단 시 약 400톤 이상의 재고를 처리할 수 있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근해장어통발업계와 수협은 바다장어 재고 물량 해소를 위해 소비 촉진 행사와 군급식 물량 확대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업계 자체 노력만으로는 더이상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업인들은 정부 차원의 바다장어 긴급 수매 사업 지원과 조속한 감척 사업으로 어업 구조조정이 이뤄져 정상적인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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