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 "비례대표 당선권 청년에 절반 할당"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 십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당선권 순번의 50%를 청년에게 주고,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 우세 지역에도 청년을 공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9일 혁신위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의를 하고 통합, 희생에 이어 세 번째 키워드인 '청년' 관련 혁신안을 내놓았다. 청년 대표로 발표를 맡은 최안나 혁신위원은 "두 방식 모두 공개 경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발할 것이고, 공개 오디션 방법을 채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이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위원회에 청년을 일정 비율 이상 넣도록 의무화하는 권고도 의결됐다고 밝혔다. 청년의 연령대 정의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규정돼 있는 '만 45세 미만'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헬조선'이란 말을 듣고 38선 위의 얘기 아닌가 착각했다. 젊은이들 취업이 얼마나 심각한지 깊이 이해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연일 파격적인 쇄신안을 내놓자 당 지도부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혁신위가 중진·대통령 측근의 총선 불출마를 권고한 데 대해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는데,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도부 속내에 혁신위도 해당 안건의 공식 발의는 조금 미루겠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14일 제주도를 방문해 4·3평화공원 참배 후 유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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