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이는 이준석 "대구출마 회피 않겠다"
10일 김종인·금태섭 만나
신당창당 행보에 가속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구애에 아랑곳없이 연일 '신당 창당설'을 띄우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아성(대구·경북)을 깨는 일"이라며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는 광주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 영남에서도 많은 분이 출마해 같이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더 어려운 과제도 찾아갈 수 있다"며 "보수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대구와 광주가 각각 1996년, 2016년에 '다른 선택'을 했던 지역임을 상기시켰다. 15대 총선 때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신한국당을 누르고 대구 의석수 13개 중 8개를 확보한 바 있다. 2016년 총선에선 당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중 무려 23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10일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 본격적인 '제3지대 빅텐트(여러 정치세력 연합체)' 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동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 금 전 의원은 "(금요연석회의가)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성찰·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초당파적 모임 '금요연석회의'에는 금 전 의원을 비롯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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