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파두' 어닝쇼크에 하한가
상장때 예상매출과 큰 차
올해 기업공개(IPO)에서 첫 대어로 불렸던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어닝쇼크'를 내며 9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기술특례상장 당시 제시했던 올해 예상 매출액과 크게 다른 실적 때문에 상장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는 3만1000원이었는데 9일 하락해 이미 공모가에서 6700원이 더 떨어졌다.
8일 장 마감 후 파두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3억2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148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두는 1분기까지 계속 적자 상황이지만 올해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5년 매출액 6195억원과 순이익 1899억원을 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이에 공모가도 2025년 이익을 기준으로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2배를 적용했다. 이에 상장 초기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손실 148억원을 낸 상황에서 올해 적자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출 저조로 8월 상장 당시 이미 3분기 실적을 예상할 수 있었던 파두가 제대로 된 기업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 됐다.
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전송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데이터저장장치 컨트롤러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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