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안정 총력전에...소주업계 “도매 가격 동결”
주류도매업중앙회, “소주 도매가격 동결”
9일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생크림, 휘핑크림, 연유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유제품 가격 인상을 고심해 왔으나 주요 먹거리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차원에서 인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 경영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해 왔으며 지난 10월부로 원유 기본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많은 일부 유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대표 유업체로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대표 제품인 나100% 우유 1000mL의 대형할인점 납품가에 대해 약 3%의 최소 인상분만을 적용한 바 있다.
전국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도 최근 주류업계의 출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주의 도매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국내 주류업계의 양대산맥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최근 출고가를 전격 인상한바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으며, 하이트진로도 이달 9일부터 소주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평균 6.95% 올렸다.
그동안 소주의 경우 제조회사가 출고가를 100원 가량 올리면 음식점 등에서는 1000원 정도 올려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팔리는 소주(360㎖)의 가격이 5000원을 넘어 6000원을 넘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소주 360㎖ 1병의 가격구조(소비자가 6000원 가정)를 보면, 제조회사가 20.8%(1247원), 도매업체와 음식점이 각각 5.2%(312원), 74%(4440원)를 차지한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소매업소 및 소비자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부 물가안정책임관인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대응체계 가동 관련 후속 조치로서,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보다 엄중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대하여 전담자를 지정하여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하여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사무관급)를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하여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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