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통제력 상실”…미 “팔 주민 가자 통치해야”
[앵커]
가자 지구 최대 도시, 가자 시티에서 시가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 북부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하마스 무력화 이후, 가자 지구 통치는 팔레스타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잇따라 폭탄이 터지고, 군인들이 지하 터널로 진입합니다.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갱도 130여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학교 인근에서도 터널 입구를 찾아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이미 가자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었고, 하마스 지도부의 손길도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도/이스라엘군 중령 : "이것은 단순한 작전이 아닙니다. 전쟁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하마스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에 맞대응하고 있다며 격렬한 교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석방을 막고 있다고도 하마스 측은 주장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우리가 석방을 제안했고, 석방할 준비가 돼 있던 외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방해한 것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가) 개인적 책임이 있습니다."]
AFP 통신은 카타르의 중재로 3일 동안 교전을 멈추는 대신, 하마스가 인질 12명을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반박했으며,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전쟁 이후 가자 지구 통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하마스 무력화 이후, 이스라엘군이 한동안 가자 지구에 주둔하는 '과도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재점령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재점령하거나 다시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유일한 문제는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함께 어떤 통치 형태가 마련돼야 할 지입니다."]
가자시티 교전이 격화되면서 유엔은 어제 하루 피란민 만 5천여 명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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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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