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늘리는 무신사 vs 온라인 키우는 에잇세컨즈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내세우는 전략이 정반대로 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반면 에잇세컨즈는 온라인 판매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에잇세컨즈는 최근 10~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내 SPA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또한 약 2000억원대로 비슷하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말 부산 서면에 5번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년 초에는 명동에 총 1260㎡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9월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도 매장을 냈다.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외 지역 최초 매장이자 최대 규모 매장으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무신사가 서울 주요 상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에도 차례로 무신사 스탠다드 대형 매장을 여는 것은 패션 시장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실상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강자가 된 무신사로서는 기존 플랫폼 사업만으로는 매출과 이익을 대폭 늘리기 어려워,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키울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까닭이다. 현재 무신사 매출의 약 30%가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무신사의 매출액은 6452억원, 영업이익은 539억원이었다.
반면 최근 반등하고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확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온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에잇세컨즈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전국 71개다. 2012년 2월 가로수길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에잇세컨즈 매장 수가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단독 매장은 물론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 대형 쇼핑몰 등에도 대부분 입점돼 있다.
온라인에서는 자사 몰인 SSF샵 위주로 판매하며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최근 방향을 바꿨다.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인 '쓱닷컴'에 에잇세컨즈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5월 패션 플랫폼인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브랜드관, 재작년 11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입점한 뒤 3번째 온라인 공식 판매 채널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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