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 日상품 직구 급증…올 1~3분기 3449억 원

이석주 기자 2023. 11. 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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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1~3분기 우리나라의 일본 상품 직구(직접 구매) 금액이 3500억 원에 육박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온라인 쇼핑을 통한 일본 상품 직접 구매액은 3449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3019억 원)보다 14.2% 늘었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대행 플랫폼 '몰테일'은 이날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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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달리 미국 직구 금액은 10% 감소
강달러에 엔저 효과 겹친 결과로 분석
"와인 이어 사케 직구까지 늘어나는 추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엔저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1~3분기 우리나라의 일본 상품 직구(직접 구매) 금액이 3500억 원에 육박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급증한 액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직구 금액은 10% 가까이 감소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직구 수요가 미국보다 일본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온라인 쇼핑을 통한 일본 상품 직접 구매액은 3449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3019억 원)보다 14.2% 늘었다.

이와 달리 미국 직접 구매액은 이 기간 1조5417억 원에서 1조3928억 원으로 9.7% 줄었다.

금액 자체만 보면 미국이 월등히 높지만 구매 흐름은 일본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소비자들의 직구만 봐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대행 플랫폼 ‘몰테일’은 이날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구매대행 건수가 일본보다 37.4% 더 많았다.

이는 강달러와 엔저 효과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1363.5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 1300원대에서 움직인다.

반면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6일 100엔당 867.38원을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몰테일은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산 와인까지 일본에서 직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세금을 내더라도 와인을 일본에서 직구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게 몰테일의 분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와인을 직구하면 ▷관세 ▷주세·교육세 ▷부가세를 내야 한다.

올해 1~10월 와인 일본 직구 대행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몰테일은 “최근에는 와인뿐 아니라 일본식 청주인 사케 직구까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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