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 부분파업 전환…10일 조합원 업무복귀

안정섭 기자 2023. 11.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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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투쟁강도를 낮춰 부분파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0일 오전 4시부로 파업에 참가 중인 조합원들에게 현장복귀 지침을 내린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 이후 분위기를 살펴봐야 알겠지만 다시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노조와 합의점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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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분회장 단식농성과 확대간부 20여명 투쟁 계속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지난 3일 오후 병원 신관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함께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3.11.03. yoha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1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투쟁강도를 낮춰 부분파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0일 오전 4시부로 파업에 참가 중인 조합원들에게 현장복귀 지침을 내린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열린 대의원회의와 앞서 진행한 전체 조합원 토론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박창원 노조 분회장의 단식농성과 지역 선전전, 확대간부 파업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체 조합원 1700여명 가운데 그동안 파업에 동참하고 있던 500여명은 업무에 복귀하게 되고 확대간부 20여명만 투쟁을 계속한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파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투쟁전략을 수정한 것"이라며 "부분파업으로 전환된다 해도 투쟁 중단이나 후퇴하는건 아니며 부분파업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상부 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영남권 결의대회가 열리는 오는 15일에는 하루동안 전체 조합원 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노조가 투쟁 강도를 낮춘 만큼 15일 예고된 파업 전까지는 노사간 집중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기본급 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울산=뉴시스]울산대학교병원 노조 박창원 분회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 7일 오후 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화되는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2023.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동안 기본급 11.4% 인상을 요구해 온 노조는 이달 4일 기본급 4.4% 인상을 골자로 한 수정 요구안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

여기에 격려금 150만원 지급, 병동 간호사 25명 충원, 환자 및 약품 이송팀 별도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사는 인력 충원 부분에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조합원들이 많은 만큼 즉각적인 충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병원 측은 코로나19 시기 많은 인력이 충원된 만큼 우선 업무 난이도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한 뒤 충원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파업 장기화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지난 1일부터 병상 축소에 들어갔다.

총 980개의 병상을 보유한 울산대병원은 현재 절반 수준인 450개 내외의 병상만 운영하고 있다.

중증환자와 암환자는 정상적으로 진료하지만 경증환자의 경우 입원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병상을 줄여왔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 이후 분위기를 살펴봐야 알겠지만 다시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노조와 합의점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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