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질주…3분기 영업익 47% '쑥'
엔씨 89% 급감, 넷마블은 적자
넥슨 신임대표에 이정헌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대형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 넥슨만이 유일하게 성장 곡선을 그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9% 급감한 엔씨소프트는 잇단 신작 발표를 예고하며 반등에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신작들이 대거 쏟아져나오면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1조913억원(약 1203억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202억원(약 463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안정적 성과와 '프라시아 전기' 등 모바일 게임의 성장 덕분이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가 호평을 받았던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날 넥슨은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의 내년 3월 임기 만료에 따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30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61억원 줄어든 219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 적자로 전환한 이래 7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3분기에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의 흥행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에만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글로벌 출시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 7종을 선보인다.
오랜 신작 지연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0%, 8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전체 매출 가운데 35%(353억원)가 로열티 매출로 발생해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프로젝트G' 등을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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