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빼앗긴 KT 해명…"사람이 쓰는 통신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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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MNO) 가입자수 추월에 대해 '해석의 차이'를 강조하며 항변했다.
최근 양사가 공시한 실적자료에 이어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까지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선 것은 지난 7일 양사의 3분기 실적공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KT는 LG유플러스의 가입자수 추월 배경에 사람이 아닌 사물이 쓰는 IoT 회선 급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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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계도 뒤처지자 당일 브리핑
KT가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MNO) 가입자수 추월에 대해 '해석의 차이'를 강조하며 항변했다. 최근 양사가 공시한 실적자료에 이어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까지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KT는 9일 오전 예정에 없던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사람이 쓰는 통신과 사물이 쓰는 통신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이날 "휴대폰 시장점유율(MS) 기준으로 (LG유플러스보다) 여전히 258만명 정도 앞서 있다"며 "사람이 쓰고 있는 회선 격차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인식하는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여전히 KT가 업계 2위라는 것이다.
앞서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알뜰폰 제외)은 SK텔레콤이 3116만8214개,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개, KT가 1713만3388개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KT를 88만3547개 앞지르게 됐다. 이는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사물인터넷(IoT) 등을 포괄한 MNO 시장 기준이다. 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선 것은 지난 7일 양사의 3분기 실적공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부의 공식 통계로 이러한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KT는 LG유플러스의 가입자수 추월 배경에 사람이 아닌 사물이 쓰는 IoT 회선 급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은 여전히 우위라고 했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의 IoT 회선이 600만개로 218만개의 KT를 넘어선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휴대폰은 KT가 1395만개로 1101만개의 LG유플러스보다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IoT와 알뜰폰 회선을 늘리며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다. 연초에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약 200만개에 달하는 IoT 회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휴대폰 가입자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및 IoT 사업의 양적 성장을 위한 가입 회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무선 가입 회선수는 커넥티드카 등 IoT 가입 회선 증가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다만 IoT 회선은 월평균사용금액(ARPU)이 수백~수천원으로 휴대전화 대비 매우 낮고, 시장규모도 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휴대전화 시장은 통신 3사 합산 시장규모가 23조원에 달하고, ARPU도 평균 3만원대다.
이 때문에 '사람이 쓰는 통신'과 '사물 통신'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게 KT 측의 논리다. 사업상 회계나 이용약관 또한 분리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결국 (MNO) 합계로 볼 수는 있지만, 이들이 별도 서비스로 분리된 만큼 통계 목적을 고려할 때 현행 분류체계는 정보 이용자의 해석과 판단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KT는 이 같은 의견을 정부에도 적극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철호 KT 정책협력실 사업협력담당(상무)은 "IoT는 일반 국민이 사용하는 것(이동통신)과는 다른 별도의 서비스"라며 "통계에서도 이용자들의 혼란이 없게 과기정통부에서도 따로 발표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정부가 개편을 논의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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