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기타리스트’ 美블링컨 “박진과 함께 개막공연 할 수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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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기타를 연주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은 "블링컨 장관은 유명한 기타리스트이고 박 장관은 노래를 잘 부르는데 두 분이 함께 연주하는 기회가 가까울 시일 내에 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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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블링컨에 ‘한미동맹 70주년’ 로고 기타스트랩 선물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2년 반 만에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기타를 연주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큰롤 마니아로 유명한 블링컨 장관의 기타 연주 영상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양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한 뒤 함께 공동기자회견 단상에 올랐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은 “블링컨 장관은 유명한 기타리스트이고 박 장관은 노래를 잘 부르는데 두 분이 함께 연주하는 기회가 가까울 시일 내에 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글로벌 음악 외교 방안’ 출범식 행사장에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한 음악가에게 주는 국무부의 ‘음악을 통한 평화상’을 만들겠다고 밝힌 후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머디 워터스의 ‘후치 쿠치 맨’(Hoochie Choochie Man)을 불렀다. 해당 영상은 블링컨 장관의 SNS에서 900만뷰를 넘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관계에 대해 굉장히 충실하게 집중하고 있다”라며 “제가 잘못된 음악을 통해 피해를 줄까 봐 조심스럽다”고 유쾌하게 받아쳐 엄숙한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나왔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모두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동맹을 아끼는 것처럼 막역한 사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지칭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던 것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께서 윤 대통령에게 아메리칸 파이의 가수 돈 맥클린 LP판을 선물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우리나라에도 로큰롤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음악을 통한 공공외교의 좋은 사례라고 꼽으면서 “저도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한다”며 “이번 블링컨 장관 방한을 기념해 ‘한미동맹 70주년’ 로고가 새겨진 기타스트랩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같은 기타스트랩을 구매했는데, 블링컨 장관과 동맹의 화음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우리 둘이 함께 윤 대통령께 말씀을 전하기 전에 개막공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6월 박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BTS와 트와이스를 거론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BTS의 백악관 방문을 언급하며 “미국에 있는 ‘BTS 아미’들에겐 짜릿한 하루였다”고 언급했었다. 또한 자신이 미 CBS 방송 토크쇼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에 도착했을 때 몰린 엄청난 인파를 보고 “고백하건대, 저를 보러 왔다고 잠시 생각했었으나 아니었다. 트와이스가 그날 밤 쇼에 있었던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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