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큰 손들, 제주에 '시큰둥'…외지인 주택 매입 급감

강승남 기자 2023. 11.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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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아닌 곳에 주소를 둔 외지인들의 도내 주택 매입이 시들해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외지인들의 제주도내에서 매입한 주택은 1198호다.

올해 3분기까지 도내에서 외지인들이 매입한 아파트는 267호으로, 2021년 동기 807호보다 540호(6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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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금리 부담·인구 유출 등 복합적 이유
제주가 아닌 곳에 주소를 둔 외지인들의 도내에서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시들해졌다. 제주시내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가 아닌 곳에 주소를 둔 외지인들의 도내 주택 매입이 시들해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외지인들의 제주도내에서 매입한 주택은 1198호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투자수요가 제주에 몰렸던 2021년 1~3분기(2692호)보다 1494호(55.5%) 감소했다.

전체 주택 거래에서 외지인이 사들인 주택의 비율은 올해 1~3분기 24.0%(4986호 중 1198호)로, 2021년 29.0%(9261호 중 2692호) 대비 5.0%포인트(p) 하락했다.

외지인의 도내 아파트 매입도 크게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도내에서 외지인들이 매입한 아파트는 267호으로, 2021년 동기 807호보다 540호(66.9%) 줄었다.

외지인이 매입한 비율도 2023년 1~3분기 16.2%(1647호 중 267호)으로, 2021년 같은 기간 21.2%(3806호 중 807호)로 5%p 떨어졌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 아파트 고분양가 등에 따른 기대수익 하락, 경기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제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사태도 이 같은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9월 제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2412호로, 역대 최다였던 올해 8월(2422호)보다 10호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75호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8월 말 기준 제주에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 물량은 13개 단지 1553호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아파트) 분양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높게 책정되고 이주열풍이 주춤해지면서 구매 매력이 떨어졌다"며 "미분양 물량도 적잖아 당분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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