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 작년 3배로 증가... 어린이가 70%
김태주 기자 2023. 11. 9. 17:08
질병관리청은 올 들어 4일까지 국내 백일해 환자가 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명)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걸리면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하는 게 특징이다. 기침 후 구토나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1살 미만 영아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기침할 때 튀어나온 침방울로 전파돼 전염성이 강하다.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385명)과 2020년(117명)보다는 환자 수가 적기는 하지만, 최근 5주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간 평균 백일해 환자는 8.6명으로 올해 주간 평균 1.8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 발생한 백일해 환자 중 58명(69.9%)이 12세 이하 어린이였다. 70세 이상 11명(13.3%), 60세 이상은 6명(7.2%)이었다. 질병청은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제때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만 12세 이하는 무료로 백일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생후 2·4·6개월에 세 차례 기본 접종을 한 뒤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때 추가 접종을 3회 해야 한다. 국내에선 5~6차 추가 접종 시기인 6세와 12세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