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의궤 110년 만의 귀환 앞둔 평창 곳곳서 축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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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이 110년 만인 오는 11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평창군이 9일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들은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이 귀환하는 것을 기념하고, 원본을 보관할 평창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사전 일정들이다.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은 오는 11월 11일 오대산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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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아보관 재현행사…10일 실록·의궤 이운 재현행사와 봉안식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이 110년 만인 오는 11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평창군이 9일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평창군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평창군청과 평창중앙감리교회 구간에서 조선왕조실록의궤의 관아보관 재현행사가 열렸다. 지역 기관·단체는 물론, 둔전평농악, 봉평초 취타대 등이 참여해 행사를 펼쳤다.
오는 10일 오후 2시에도 행사가 이어진다. 오대산 월정사 경내까지 실록과 의궤가 옮겨지는 과정을 재현하는 이운행사와 봉안식이 열린다. 주민 참여행사로,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 도시 선포식과 더불어 각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행사들은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이 귀환하는 것을 기념하고, 원본을 보관할 평창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사전 일정들이다.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은 오는 11월 11일 오대산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박물관 개관행사도 함께 열린다. 박물관은 오는 12일 일반인에게 무료로 정식 개방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지방 외사고 중 하나인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 전량과 의궤 일부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으로 반출됐다. 실록 전체는 당시 동경제국대학으로 반출됐으며, 1923년 9월 관동대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됐다.
10여년 후인 1932년 5월 남아있는 실록 오대산사고본 중 일부 27책이 경성제국대학교로 옮겨졌다. 1973년 국보로 지정된 오대산사고본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민간과 불교계, 정부는 지속적인 반환 노력 끝에 2006년(도쿄대, 서울대에 47책 반환)과 2017년(일본에서 1책 추가 매입 환수) 실록을, 2011년에 의궤를 국내로 환수했다. 현재 오대산사고본 실록은 75책, 환수된 의궤는 82책이 전해진다.
실록과 의궤는 국내 환수 후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왔고, 원소장처인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역의 염원에 따라 문화재청이 오대산에 설립한 실록박물관에서 소장, 관리키로 한 것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암흑기던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 오대산본조선왕조실록의궤범도민환수위원회, 주민들의 노력 끝에 110년에 환지본처 됨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도시로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조선왕조실록의궤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지역문화창달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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