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다르다"..'사극의 왕' 최수종이 자신한 '고려거란전쟁'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배우 최수종은 유독 사극과 많은 연을 맺고 있다. '해신'과 '임진왜란 1592'에서는 신라와 조선의 바다를 지켰으며 '태양인 이제마'에서는 사상의학을 제창하기도 했다. '대왕의 꿈'을 통해 삼국을 통일하더니 결국 '대조영'과 '태조 왕건'에서 발해와 고려라는 나라를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굵직한 작품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최수종을 두고 '고종, 순종 다음은 최수종'이라는 반응이 있기도 했다. 자신만의 역사를 가진 최수종의 사서에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됐다. 이번에는 거란의 침략에 맞서 고려를 지켜낸 강감찬이다.
KBS 2TV '고려거란전쟁'은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고려의 번영과 동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이룩한, 고려의 황제 현종과 강감찬을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을 앞둔 9일 전우성·김한솔 감독과 최수종,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등 주요 출연진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덕재 부사장은 "올해가 KBS 공영방송으로 출범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그 대미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어떤 사극보다도 많은 제작비를 투여하고 명품 배우들을 모셔왔다. 당시의 시대 상황과 사람들의 활약 속에서 현재 우리가 좋은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전우성 감독은 "조선 시대는 훌륭한 사람이 좋은 뜻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다가 안타깝게 좌절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과거를 반면교사 삼자는 내용보다 과거에도 했으니 지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라며 "고려 전기가 세계사적으로 헤게모니가 바뀌던 시점이었다. 동아시아의 패권을 노리던 거란의 의지가 30년 전쟁에서 패하면서 좌절됐다. 고려의 승리가 고려만 지킨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를 평화와 번영시킨 셈이다"라고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직관적인 제목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강감찬과 귀주대첩이라는 고유명사는 아는데 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저도 그랬다. 귀주대첩에 대한 이야기만 다룬 것도 아니고 마지막 10년을 그린 작품이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힘 있는 제목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현종(김동준)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 역할을 맡았다. 최수종은 "'대왕의 꿈' 이후 사극이 처음이다.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누가하랴'라는 욕심이 났다.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문관출신으로 전장터에 나가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비슷한 나이대인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미 많은 사극에 출연한 최수종이지만 "'고려거란전쟁'은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다. 지금까지의 대하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드라마를 선보이게 될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본을 읽으면서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제목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대하사극을 통해 시청자분들을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민족이었는가를 들려주고 싶었다. 지금 저희가 나와 있지만 다른 분들이 나와도 될 만큼 다양한 영웅들이 많다. 백성들의 한 마디 한 마디도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던 힘이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제목에 전쟁이 들어간 만큼 '고려거란전쟁'은 스펙터클한 전쟁신을 예고했다. 특히 흥화진 전투, 삼수채 전투, 귀주대첩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은 기존 대하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전쟁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러나 최수종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며 "이미 결론이 나와있지 않나. 다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 할 것"이라고 말해 많은 기대감을 높였다.
'고려거란전쟁'은 11일 오후 9시 25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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