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데사항 또 공습…우크라 "민간 상선 타격, 5명 사상"

김동호 2023. 11.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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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를 공습하면서 민간 선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흑해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러시아군 항공기가 발사한 Kh-31P 공대지 레이더 유도미사일 한 발이 라이베리아 국적 상선의 상부 구조물에 명중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이 발발한 이후 흑해 항로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곡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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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맞은 상선 내부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를 공습하면서 민간 선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흑해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러시아군 항공기가 발사한 Kh-31P 공대지 레이더 유도미사일 한 발이 라이베리아 국적 상선의 상부 구조물에 명중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필리핀 국적 승조원 3명과 항만 직원 1명 등 총 4명이 부상했다.

해당 선박은 철광석을 중국으로 운반하는 민간 상선으로 전해졌다.

남부작전사령부는 "민간 선박에 계속 공포를 가하는 러시아가 국제적 규모의 테러국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인프라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또다시 오데사항의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탈퇴한 이후 21번째"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이 발발한 이후 흑해 항로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곡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러시아와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한 뒤 곡물 수출에 숨통이 트였으나, 러시아가 협정 이행에 불만을 제기한 끝에 1년 만에 협정을 파기함으로써 해상 곡물 수출이 다시 제한됐다.

이후 러시아는 오데사항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로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흑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대체 수송로인 다뉴브강 일대 항만까지 공격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오데사항 공습 규탄하는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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