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독주체제 넥슨... 올라갈 틈 노리는 2N

윤선영 2023. 11. 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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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엔씨소프트 제공
넥슨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넥슨 제공
넥슨 전경. 넥슨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넷마블 제공

넥슨이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913억원(1203억엔), 영업이익 4202억원(463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효자 IP(지식재산권)에 '블루 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신작이 힘을 보탰다. 넥슨은 3분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나 상승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유럽 지역 진출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넥슨은 지난 6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M', '블루 아카이브'가 각각 활약하며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2%, 일본은 12% 매출이 올랐다.

넥슨은 다양한 신작들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팀 기반 FPS(1인칭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 수집형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진·삼국무쌍 M', 3인칭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더 파이널스'가 최근 성황리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마쳤고 라이브 타이틀의 안정적인 성과에 '아크 레이더스'와 '퍼스트 디센던트', 엠바크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등 흥미진진한 신작 라인업을 더해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대형 신작 부재와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3분기 매출은 423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9% 줄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어닝쇼크'로,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2738억원이다. 게임 타이틀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196억원, '리니지W' 901억원, '리니지2M' 549억원, '블레이드&소울 2' 92억원이다. '블레이드&소울2'는 일본과 대만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지만 '리니지' 시리즈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어들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도 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부터 실적 회복에 고삐를 죈다. 신작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을 다음 달 7일부터 국내에서 서비스한다. 'TL'은 자동 사냥 시스템을 삭제하고 BM(수익모델)에서도 확률형 요소를 배제했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은 내부 기대를 넘어서는 규모와 속도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TL'과 함께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RPG '프로젝트 BSS' △MMORTS(대규모다중온라인실시간전략)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 개발 중인 신작을 공개한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의 신작 출시 효과로 적자폭은 줄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306억원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7%, 한국 17%,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8%다.

넷마블은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스타 2023'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3종을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얼리 액세스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글로벌 출시를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한국)' 등 신작 6종과 함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신작 출시는 분기 전체에 영향을 준 게 아니었고 초기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다"며 "4분기는 신작 출시가 없기에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신작 실적이 온기 반영돼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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