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밖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집행율 고작 8.4%

박미정 시의원 "제로페이 접근성 개선…교육 강화해야"

박미정 광주시의원..(광주시의회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와 광주교육청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사업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박미정 광주시의원이 시에서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학교밖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 예산 집행율은 8.4%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 이용률은 여고생 61%(신청률 87%), 학교밖 여성청소년은 16% (신청률 17%)에 불과했다.

이 사업은 만 16~18세 광주 소재 고등학교 56개교 재학 여고생 1만9747명(국비지원 대상 포함)과 광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여성 청소년 321명을 대상으로 한다.

총 1만7887명에게 1인당 연간 15만6000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한다. 시가 21억3000만원, 교육청이 8억7400만원을 부담한다.

지원금 지급방법은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이다. 지원 대상자가 직접 지맵 가입 후 신청하고 사업 담당자의 승인이 완료되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생리용품을 구입하면 된다.

생리용품 구매가 저조한 원인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제로페이 사용 편의점 캐셔의 결제 미숙으로 분석됐다.

박미정 의원은 "2021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 초기에는 여성청소년들이 상생카드를 사용해 보편적 지원사업 혜택을 모두 받았다"면서 "교육, 홍보를 강화하고 광주교육청, 민간단체, 가맹점 등과 협력관계 구축해 사용이 불편한 제로페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제로페이 1725개 가맹점 캐셔 교육을 강화하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 마트 등 대형마트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행시기는 미확정이다.

박미정 의원은 "2016년 깔창 생리대 논란 이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던 사업이 빈곤의 낙인효과 등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보편적 지원 사업이 됐다"며 "학교밖 여성청소년들이 지원 사업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